2018 KBO리그 야구 달라지는 점

2018. 3. 23. 17:56 스포츠/야구

2018년 KBO리그 개막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2차 드래프트와 FA, KBO리그로의 복귀, 트레이드 등으로 많은 스타 플레이어와 주전급 선수들이 팀을 옮겼습니다. 그만큼 2018 KBO리그는 볼거리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KBO차원에서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내 놓았고, 관중들과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금부터 2018년 KBO리그에서 달라지는 점들을 하나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달라지는 점>

1.  자동고의사구 

 그동안 KBO리그에서는 투수가 공을 던질 때 포수가 일어서서 타자가 들어선 타석의 반대 쪽을 가리키면 투수가 공을 던지면 그 때 포수석에서 옆으로 빠져서 공을 잡는 방법 즉, 투수가 공을 던져서 고의사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2018시즌 부터 자동 고의사구가 도입됩니다. 자동 고의사구는 감독이 심판에게 고의사구 의사를 전달하면 투수는 별도의 투구를 하지 않아도 타자가 1루로 진루하고, 전광판에 '자동 고의사구'라는 문구가 뜨게 됩니다.



2. 12초룰 강화

KBO가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예전부터 고민해온 것이 바로 투수와 타자의 준비 시간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삼성라이온즈 박한이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서 하는 준비 동작이 매우 길었습니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박한이 선수의 타석 준비 동작이 길고, 지금은 코치이신 성준 투수코치의 마운드 동작도 길었기에 간혹 TV의 해설자분들이 성준 코치와 박한이 선수가 선수로 만난다면 경기시간 정말 길어지겠다는 농담도 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까지는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을 경우에 주심은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부터는 볼로 판정하였는습니다.


2018년에는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 부터는 볼 판정과 벌금 20만원을 부과하기로 변경했습니다.


3.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 조정

2017시즌까지는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가 연장전(10회, 11회, 12회) 포함해 경기당 총 3회까지 허용되었으나 앞으로는 정규이닝 기준으로 한 경기에 2차례만 허용되고,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1회가 추가로 허용이 됩니다.


4. 비디오판독 시간제한

과거에 연이은 오심으로 결국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KBO! 그러나 비디오판독을 구장 내에서 하다 보니 심판이 판독실로 들어가야 하고, 직접 보고 판단해서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서 서울 상암동에 판독센터를 만들어서 판독을 판독센터에서 했습니다. 


하지만 이 판독센터에서 하는 판독은 시간제한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2017년 5월 3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넥센의 경기에서는 한 판독이 9분 간 이뤄지는 등 지나치게 길게 판독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2분을 판독 시간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KBO는 2분은 부족하다고 판단해 5분으로 결정했습니다.


판독시간 5분이 넘어가면 원심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5. 비디오 판독 요청 장소 변경

2017 시즌까지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기 위해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서 요청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2018시즌부터는 감독이 덕아웃에서 비디오 판독요청 사인을 보내도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한 것으로 보고 비디오 판독이 진행됩니다.



6. 예비 배트 도입

지금까지는 타자가 타격을 하다가 파울로 배트가 파손이 되면 덕아웃에 가서 직접 배트를 가져오거나 다른 선수들이 전해주러 나왔습니다. 하지만 2018시즌 부터는 배트를 준비타석에 2개를 여분으로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파울볼을 치고 나서 타자가 부러진 배트를 가지고 덕아웃으로 가는 모습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단지 경기시간이라는 측면에서요.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야구가 재미있다고 하면 다들 경기 보는데 5시간이나 걸려서 별로 안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는 했습니다. 이 기회에 빠른 경기시간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관중 및 팬들을 위해 달라지는 점>

1. 비디오 판독을 전광판으로 봅니다

지금까지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동안 관중들은 각자 가지고 온 스마트폰으로 경기 중계를 보면서 지금 어떤 상황인지 확인했습니다. 만약 스마트폰으로 보시지 않는 분들은 하염없이 그냥 기다리던지 다른 것을 하면서 경기가 재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만 보던 이 시스템을 지금부터는 비디오 판독시 관중들은 구장 전광판을 통해 중계 방송사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2. 심판 팀장이 장내방송

2018시즌부터는  경기 중 퇴장, 주자 재배치, 수비 방해 등 특이 상황이 발생할 경우 팬들과 미디어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심판팀장(팀장이 대기심인 경우 선임 심판)이 직접 장내 안내방송을 통해 해당 판정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선수의 퇴장 또는 수비 방해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그라운드에서 벌어지고 나서 해설 위원들이 아마 어떤 이유로 이렇게 되었을 것이다고 예상한 후 경기가 끝나고 심판진과 이야기 해서 알게 되거나 해당 선수나 감독에게 물어보고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일본야구를 보면서 항상 부러웠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 부러움이 완전히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의 달라지는 점>

1. 투수의 준비투구수 변경

지금까지는 투수가 이닝 교대시간과 투수 교체 시에 준비투구 횟수를 제한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8시즌부터는 이닝 교대시간(최대 2분)과 투수 교체시간(최대 2분 20초)에 한해 준비투구 횟수의 제한을 두지 않고, 해당 제한 시간 안에 반드시 준비투구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2. 심판 원스트라이크 아웃

심판이 규약 위반이나 품위 손상 행위로 형사처분을 받으면 즉각 퇴출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심판이 형사처분을 받을 경우 한동안 안보이다가 어느 날 조용히 돌아왔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불미스러운 일이 더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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