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C훈련 - 빡세기로는 둘째라면 서러운 전갈부대

2018. 1. 17. 21:06 Military

이번 글은 KCTC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orean army advanced Combat Training Center)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KCTC는 대한민국 국군의 과학화 전투체계로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적은 수의 적을 많은 수의 한국군이 막아내는데 너무 큰 피해를 입었고, 한국군의 전술력 부족을 체감하여 그 사후 대책으로 마련한 것이 KCTC였습니다.

 

 

 이미 미국은 90년대에 국립 훈련장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었고, 미국의 국립 훈련장을 참관하고 온 한국의 육군 장교단이 창설을 추진해  2004년 중대급 시스템의 시험을 마치고, 대대급 시스템이 개발 운용되었습니다. 그 후 2015년에 연대급, 2016년 여단급으로 확대 개편 되었습니다. 

 

2018년 1월 현재 전투 훈련은 연대급 훈련만 가능하나 2016년 부터 여단급 훈련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계획 초기에는 사단급 훈련장까지 염두 했지만 부지 확보 문제로 여단급 훈련장 확보로 최종 목표가 수정되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에  훈련단이 위치해있는데 가서 보면 정말 대단한 규모입니다.

 

 이 대규모 훈련장에서 마일즈 장비를 차고 훈련을 해서 경상, 중상, 사망 등의 선고를 통해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사진 =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마일즈 장비를 차고 훈련한다는 말은 온 몸에 레이저 감지기가 붙여져 있는 옷 같은 것을 입고, K2소총은 공포탄을 사용하는데 공포탄을 사용하면서 총구에 레이저 발사기를 부착합니다. 

 

K2소총으로 발사를 하면 레이저 감지기에서 명중 여부와 불명중 등을 식별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적이 사망했는지 여부를 확인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과학화전투훈련단의 부대를 대항군이라고 하며 흔히 전갈부대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부대로 훈련하러 오는 부대들을 상대로 전투훈련을 하게 됩니다. 훈련 내용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은 많지만 짤막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윗쪽 동네 정은이 형이 보면 안되니까요^^ 

 

이 KCTC 훈련은 지금까지는 몇몇 부대들만 할 수 있었지만 2016년부터 여단급 훈련으로 바꾸는 것으로 추진 중으로 모든 병력이 한 번씩 KCTC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우선 공격과 방어 훈련이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복무했을 당시에는 공격훈련 무박2일, 방어훈련 무박2일, 전술수립 몇 일 등의 훈련을 합니다.

 

이러한 훈련은 실전과 같이 훈련을 하는 것이므로 무박2일 방어훈련 같은 경우에는 훈련 시작 시점부터 그냥 못자고, 못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언제 적이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 지도 모르고, 특히 밤에 적들은 후레쉬도 켜지 않고 그 칠흑같은 밤에 멀리서 조준사격 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유격훈련보다 KCTC훈련이 더 힘듦니다. 그 이유가 유격은 쉬는 시간도 있고, 전날이나 몇 주전부터 따로 유격훈련을 하지 않는데 KCTC 훈련은 몇 달 전부터 훈련을 하고, 실제 KCTC에서는 KCTC 기간이 아니면 쉬지도 못하고 무박2일씩 훈련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이 어느 정도로 힘드냐면 발자국, 옷소리, 숨소리도 내지 않고, 침투를 하는 적을 더 감각을 세워서 방어에 임해야 하고, 간혹 우리 보다 더 많은 수의 적과 싸워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잠시 제 겅험을 말씀드리면 KCTC 대비 훈련 때 태풍이 저희 부대 주둔지를 지나가서 비가 엄청 오고, 낮에도 어두운 산을 통해 침투하는데 주변에 계곡이 있을 때만 제일 앞의 인원 한 명만 후레쉬를 켜고 침투하는 그런 훈련도 했습니다.

(그만큼 조용히 들키지 않고 가야 합니다. 말 그대로 침투 훈련이니까요)

 

간혹 군장 맨 채로 산을 올라가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군장매고 산 위를 행군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전력을 다해 뛰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렇기에 KCTC 훈련보다 유격이 더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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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썰

- 제가 있던 연대의 모 대대가 KCTC 훈련을 가게 되어 KCTC훈련을 잘 마칠 수 있도록 KCTC 훈련이 있기 몇 달전에 KCTC 대비훈련에 제가 대항군으로 차출되어 훈련을 도왔습니다. 그 때 제가 있던 대항군이 해당 대대에 침투해 9명이서 500명을 사살하는 전공을 올렸고, 그 때 그 대대는 금요일에 그렇게 괴멸 당하고, 월, 화, 수, 목요일 통째로 산에서 전술훈련하는 등 고생을 했습니다. 

 

- KCTC훈련을 가는 대대 지휘관이 저를 비롯한 총 3명에게 산 2개를 넘어서 그 후방 부대를 낮에 공격해 달라고 했는데  그쪽으로 가는 지름길 모두 1개 중대가 기관총을 비롯해 모든 무기를 산에 배치하는 등 도저히 불가능한 미션을 주었고,

 

본격 훈련 전 지형정찰을 갔는데 그 산에 있는 지휘관이 멀리서 하는 말이 200명 정도 여기 있는데 뚫고 싶으면 뚫으라고 멀리서 외치기에 후퇴하는 척하고, 본 훈련 때는 정말 멀리 돌아가서 후방을 치고나니 지시를 내린 대대 지휘관이 저랑 같이 갔던 후임을 가리키면서 저렇게 이등병도 센스있게 전투하는데 너네 뭐하냐며 혼내고 다시 2주간 산에서 훈련했다고 합니다. 그 후 KCTC 훈련에서 해당 중대가 제일 잘 싸웠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 필자는 이 KCTC 대비 훈련 때 저 포함 3명이 한 개의 진지를 지키고 있었는데 적이 2개 중대가 저희 앞을 지나갔습니다. 저는 수색중대 소속이었는데 차출 될 때 일찍 죽는 사람들이 군인 월급카드에서 잔액이 부족할 때까지 PX 냉동식품 사기로 내기했기 때문에 진짜 긴장 제대로 해서 싸웠습니다. 

 

적이 발견 되고 한 명이 앞장 서서 주위를 끌고, 한 명은 보고하고, 저는 재빨리 다른 곳으로 숨어서 원거리에서 사격하였고, 공포탄 만창(20발)3개를 연발로 쏴서 2개 분대를 전멸시키고, 다른 인원과 적 2명을 남기고 장렬리 전사해 PX에서 진짜 카드 잔액 부족할 때까지 냉동식품 사줬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저는 이미 많은 것을 샀기에 3만원 남짓만 있었기에^^ 피해는 없었습니다. (저희는 황금마차가 오지 않고, 저희가 만든 간이 PX를 사용했습니다.)

 

 

- KCTC 대비 훈련에서 세 번째 공격 훈련을 할 때 적이 있는 곳을 알아내서 그 근처로 가서 5분 쉬고, 침투를 하였는데 적들이 자고 있기에 그 옆에 있는 군장하고, 모기약, 판초우의 하나 씩 들고 나와서 KCTC 훈련가는 대대장님께서 저희 3명에게 포상휴가를 주셨고, 군장 잃어버린 상대 병사는 3일간 영창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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