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공!사! 시리즈 6편 - 노히트노런

2018. 8. 2. 01:29 스포츠/야구

야구도 공부하는 사람! 야~!공!사! 야구 경기를 보려면 야구의 용어들이나 규칙들을 알고 보는 것이 더 재미 있습니다. 


야~!공!사! 시리즈는 야구를 처음 접하시거나 야구에 대해 알고 싶은데 찾아보려니 잘 안 나오고, 주변에 물어도 자세히 아는 사람이 없거나 내가 알고 있는게 맞는지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야구 용어나 규칙 등에 대해 알려드리기 위해 제가 조사하고, 확인한 내용들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한국야구에서는 일 년에 한 번 나올뻔 할까 말까한 기록이 있습니다. 바로 노히트노런입니다.


노히트노런은 영어로 No Hit, No Run입니다. 여기서 Hit는 안타이고 Run은 점수를 말합니다. Two Run HomeRun(투런홈런)에서 Two 다음에 있는 Run이 바로 점수를 뜻합니다. 바로 2점 홈런을 말하는 것이지요. 즉 노히트노런이라는 것은 안타도 점수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 노히트노런이 바로 야~!공!사! 시리즈의 1편에서 알려드린 퍼펙트게임 만큼 투수와 팀에게 달성하기 힘든 기록입니다. 

야~!공!사! 시리즈 1편 - 퍼펙트 게임


1982년부터 시작된 한국프로야구리그인 KBO리그에서는 노히트노런의 공식 기록이 2018년 8월 2일 기준으로 총 13번 있었습니다.

순서

이름

포수

일자

소속팀

상대팀

결과

비고

1

방수원

유승안

1984.05.05

해태

삼미

5:0

 KBO리그 최초 노히트노런 공식기록, 6탈삼진, 3사사구

2

김정행

한문연, 김용운

1986.06.05

더블헤더 1차전

롯데

빙그레

8:0

(1) 투수가 아닌 포수가 중간에 교체됨 

(2) 더블헤더 1차전 경기였음

5탈삼진, 4사사구

3

장호연

김경문

1988.04.02

OB

롯데

4:0

(1) 개막전이었음

최종순위는 롯데가 3위, OB가 5위였음(당시 7개구단 시대임)

(2)  장호연 선수는 탈삼진을 못함...

(3) 최소 투구수 노히트노런 경기임 (장호연 99구)

(4) 이 경기의 처음 선발투수는 김진욱이었는데 훈련 중 타구에 급소를 맞아 롯데에 양해를 구하고 경기 전 장호연으로 교체 했음

(5) 갑자기 경기 전 교체된 장호연이 노히트노런을 기록

2사사구, 1 몸에 맞는 볼

4

이동석

유승안

1988.04.17

빙그레

해태

1:0

(1) 1988년 4월의 두 번째 노히트노런 기록임

(2) 사사구가 없이 실책으로 인한 출루 때문에 노히트노런 경기가 됨

5탈삼진, 2실책

5

선동열

장채근

1989.07.06

해태

삼성

10:0

(1) 역시 선동열임

(2) 노히트노런 공식 경기 중 최다 점수차임 

9탈삼진, 3사사구

6

이태일

이만수

1990.08.08

삼성

롯데

8:0

신인 최초 노히트노런을 달성함

4탈삼진, 3사사구 

7

김원형

김충민

1993.04.30

쌍방울

OB

3:0

최연소 노히트노런 달성 (20세 9개월 25일)

6탈삼진, 1사사구

8

김태원

김동수

1993.09.09

LG

쌍방울

9:0

4탈삼진,

3사사구

9

정민철

강인권

1997.05.23

한화

OB

8:0

(1) 낫아웃 출루로 인해 퍼펙트 게임이 아닌 노히트노런임

(2) 낫아웃은 다른 편에서 알려드림 꼭 보시기 바람

(3) 낫아웃 관련 글은 사이드바에 있는 야구 카테고리에서 찾으시면 됨 

8탈삼진, 1낫아웃 출루 

10

송진우

강인권

2000.05.18

한화

해태

6:0

(1) 송진우 코치님이 왜 안나오나 했음

(2) 최고령 노히트노런임 (34세 3개월 2일)

(3) 역시 송진우님은 대단한 투수셨음

6탈삼진, 3사사구 

11

찰리 쉬렉

김태군

2014.06.24

NC

LG

6:0 

외국인 최초

7탈삼진, 3사사구

12

유네스키마야 

양의지

2015.04.09

두산

넥센

1:0

이 경기를 끝으로 마야는 점점 성적이 추락해 결국 퇴출됨

8탈삼진, 3사사구

13

마이클보우덴

양의지

2016.06.30

두산

NC

4:0

노히트노런 최다투구수(139구)

(보통 탈삼진이 많거나 점수를 많이 내주면 투구수가 많아짐)

9탈삼진, 4사사구 







노히트노런을 월별로 보면 4월에 5회, 6월에 3회, 5월에 2회, 7, 8월에 각각 1회씩 노히트노런이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88년과 93년에 각각 2 번씩 노히트노런이 기록된 해가 되었습니다.


<2015년 4월 9일 두산베어스 마야 선수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고 포효하는 장면>

이 경기를 끝으로 마야 선수의 성적은 하향세를 타게 됩니다.


퍼펙트게임이 깨지고 노히트노런이 기록된 아쉬운 경기가 두 경기 정도 있었습니다. 바로 실책으로 인한 출루와 낫아웃으로 인한 출루로 퍼펙트게임이 아닌 노히트노런이 기록된 경기입니다.


그리고 노히트노런을 가장 많이 성공시킨 팀은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입니다. 두 구단은 특이하게도 모그룹은 각각 같은 곳이지만 계열사의 분리와 매각 등으로 인해 구단명만 바뀐 팀입니다. 빙그레는 한화그룹이었지만 계열 분리 등으로 한화로 이름을 바꾸었고, OB는 두산그룹에서 OB를 매각하면서 두산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또 한 번도 노히트노런을 기록하지 못한 팀은 현대유니콘스(삼미 슈퍼스타즈, 청보빈토스, 태평양 돌핀스 기록 포함), 히어로즈(2018년 현재 히어로즈는 넥센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히어로즈라고 제가 쓴 이유와 히어로즈에 관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KT위즈, SK와이번스(쌍방울레이더스가 완전히 해체되고, 웨이버공시된 선수들과 각각 계약을 맺어 팀을 창단했고, 쌍방울레이더스의 모든 권리를 가졌지만 구단을 인수하지 않았기에 SK와이번스를 2000년 창단구단으로 봤을 때 노히트노런을 달성하지 않음)가 아직 노히트노런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기아타이거즈는 해태타이거즈 구단자체를 인수하였기 때문에 타이거즈는 82년부터 구단 역사가 시작되었고, 해태시절에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기 때문에 기아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것으로 봅니다.


또한 노히트노런을 아직 한 번도 당하지 않은 팀은 KT와 SK입니다. 이 두 구단은 아직 노히트노런을 당하지도, 달성하지도 못한건지 안한건지 모르겠는 팀입니다.


여기까지가 노히트노런이 어떤 의미인지와 한국의 공식 노히트노런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지금부터는 외국의 노히트노런과 한국의 노히트노런의 차이, 한국에서의 비공식 노히트노런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외국과 한국의 노히트노런의 차이입니다.







<외국의 노히트노런>

야구에서 외국이라고 하면 보통 미국과 일본을 뜻합니다. 그 이유가 미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야구가 그렇게 발전된 나라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만의 경우 예전에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 대만, 한국이 우승을 다퉜지만 리그에 팀들이 점점 사라지는 등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고, 그 외의 다른 나라들은 야구 실력이 한, 미, 일 보다 많이 떨어지고, 베네수엘라 등의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는 많지만 자국리그가 수준이 많이 떨어지고, 대부분의 나라가 프로경기가 없습니다.


일본의 노히트노런은 한국의 노히트노런과 같습니다. 한국에 야구를 전해준 것이 미국 선교사들이기는 한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한국 고교야구와 실업야구 등을 거치면서 재일동포들이 코치, 감독, 해설 등을 하면서 일본에서 사용하던 용어들이 한국 야구에 뿌리를 내렸기 때문입니다.(예를들면 삼진, 포볼 등이 있습니다. 이런 용어들을 스트라이크 아웃, 베이스 온 볼스 등 미국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바꾸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오로지 투수만의 능력을 나타내기 위해 No Hitter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즉 안타가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경기의 전반적인 것을 나타냅니다. 


실책이나 낫아웃 등으로 출루한 선수가 실책이나 낫아웃 등으로 홈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No Run을 사용하지 않고, No Hitter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볼넷의 경우 투수가 제구가 안되서 내는 경우도 있지만 유인구를 타자가 속지 않거나 정말 정말 조금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서 볼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로 인해 점수를 내주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미국의 No Hitter로 돌아와서 이야기하면 투수가 최소 9이닝 이상을 던지고,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낸 것을 의미합니다. 왜 최소 9이닝이냐 하면 6이닝을 던졌는데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온전히 한 경기를 치룬 것이 아니라 중간에 경기가 끝난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9이닝과 6이닝이 같냐고 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최소 9이닝 이상이라고 했냐면 한국 야구에는 연장 10회, 11회, 12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연장전에는 끝이 없습니다. 노히트노런이든 No Hitter든 경기를 끝내야 성립이 됩니다. 


실제 연장 20회에 점수를 내서 경기를 끝낸 미국 메이저리그의 뉴욕메츠 

<사진 = 연합뉴스>


그렇기에 어떤 선발투수가 노히트노런이든 노히터든 성립이 되는 상태에서 연장 11회에 등판해서 경기를 끝냈다면 노히터 또는 노히트노런이 성립되지만 연장 10회에 투수가 교체되고, 11회에 홈런을 팀이 맞았다면 노히트노런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과 일본의 경우 노히트노런을 달성한다는 것은 무승부 또는 승리를 의미하지만 미국의 경우 노히터를 달성한 선수가 패전투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 야구 규칙에는 포스트시즌의 경우 경기가 무승부가 날 경우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팀이 있다면 그 팀에게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주게 된 적이 있습니다. (2004년 한국시리즈 규칙, 관련 내용은 비공식 노히트노런에서 알려드립니다.)



이쯤에서 궁금해 하실 만한 것에 대해 제가 질문하고 제가 답하도록 하겠습니다.


Q: 만약 A투수와 B투수, C투수가 각각 7이닝, 1이닝, 1이닝을 던졌는데 그 경기를 이 세투수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안타, 득점을 허용하지 않은 합작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면 이 노히트노런은 공식 노히트노런일까요?



A: 리그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한국과 일본의 경우 합작 노히트노런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합작노히트노런, 합작 퍼펙트게임이 인정됩니다.


여담으로 한국프로야구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정규리그는 12회까지, 포스트시즌은 15회까지 연장전이 있었는데 2008년에는 무제한 연장전을 실시하였습니다. 그후 다음과 같은 사건 때문에 2009년에 다시 정규리그는 연장 12회까지만 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9월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서 연장 18회까지 0:0으로 맞서고 있다가 18회말 2아웃 만루에서 김현수가 한화투수 안영명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내서 1:0으로 경기시간 5시간 51분만인 00시 21분에 경기를 끝낸 적이 있습니다.


실제 연장 18회까지 간 경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관련 뉴스==> http://www.hani.co.kr/arti/sports/baseball/308518.html


<한국프로야구의 비공식 노히트노런>

순서

투수

포수

날짜

소속

상대

결과

비고

1

정명원

김형남, 장광호

1996.10.20

현대

해태

4:0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로 포스트시즌은 비공식 기록으로 남기에 비공식기록임

9탈삼진, 3사사구

2

박동희

강성우

1993.05.13

롯데

쌍방울

4:0

9회까지 던진 경기가 아닌 6회 강우콜드 게임이었음

그래서 비공인 기록임

6탈삼진, 1사사구

3

신정락(7.1이닝)

유원상(1.1이닝)

신재웅(0.1이닝) 

최경철, 현재윤

1998.04.02

OB

롯데

4:0

합작노히트노런이라 비공인 기록임

4

배영수

진갑용

2004.10.25

삼성

현대

0:0

(1) 이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간 경기임

(2) 배영수는  10이닝 던짐

(3) 한국 시리즈 4차전임

(4) 당시는 포스트시즌도 연장 12회까지만 이었음

(5) 한국시리즈 최초 0:0 무승부임

(6) 연장 10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한 배영수였음

(7) 배영수는 다승 1위, 현대 선발 마이크 피어리는 1승 차이로 16승으로 다승 2위였음

(8) 이 때 삼성의 잘친 타구를 다잡아 버린 선수가 삼성라이온즈로 이적했고, 2018시즌 삼성 코치인 박진만임 그중 잘 친 타구 하나가 삼성 감독 김한수의 타구임

(9) 승부를 못냈고, 끝까지 경기를 던지지 않아 비공식 기록임

(10) 한국시리즈라 비공식 기록이기도 함


2004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 후 전광판

볼넷 내주고 안타까워하는 배영수


배영수 선수는 2004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0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막아냈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노히트노런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후속 투수 권오준이 안타를 내줘 경기가 노히트노런으로 끝나지 못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배영수가 내준 볼 넷 하나가 8회 1아웃이었는데 이 볼넷만 아니었으면 배영수의 비공식 퍼펙트게임이 될 뻔 했는데 이 볼넷을 박진만 선수가 낸 것이었고, 김한수의 안타성타구를 잡아낸 것이 박진만이었고, 삼성의 득점찬스를 허무하게 끝낸 것이 박진만이었습니다.


2019년 삼성라이온즈 감독은 김한수이고, 3루코치 겸 작전코치가 박진만이고, 배영수 선수는 2004년 한국시리즈 후유증으로 팔꿈치 수술과 긴 재활을 거쳐 삼성에 선발로 복귀했지만 1승 12패를 기록한 해도 있었지만 삼성은 2004년이 생각나서인지 배영수를 꾸준히 지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것은 9회에 상대팀 노히트노런을 가장 많이 부셔버린 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삼성라이온즈, 해태타이거즈인데요. 각각 3번, 2번으로 상대팀 노히트노런을 9회에 깼습니다. 


삼성라이온즈의 경우 기억나는 것이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SK의 김광현 선수가 9회 2아웃까지 노히트노런이었는데 안타를 쳐서 노히트노런을 깬 것이 기억이 납니다.


삼성라이온즈와 해태타이거즈는 각각 2010년대와 1980년대에 왕조를 이룬 팀답게 쉽게 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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