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와 수니파의 차이, 시아파, 수니파가 싸우는 이유

2018. 6. 4. 00:30 사회/국제



대학 시절 이란과 파키스탄에서 유학 온 무슬림 학생 두 명이 저와 같은 과였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둘 중 한 명과 팀을 이루어 과제를 같이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 한 명이 다른 한 명의 무슬림과 팀을 이루어 과제를 했습니다. 그 때 들은 이야기는 아무리 봐도 순둥이 처럼 보이던 파키스탄 무슬림 학생을 우락부락한 이란 무슬림 학생이 굉장히 두려워하고, 마주치면 도망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팀원이었던 이란 학생에게 무슨 일 있었냐고 물으니 예전에 파키스탄 학생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 사람들은 언제든지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뉴스를 보면 중동의 국가들이 싸우거나 같은 이슬람 국가임에도 서로 싸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싸운다는 말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쟁이나 자살폭탄 테러 등을 의미하는데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이렇게 서록 죽고 죽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슬람 국가들이 싸우는 이유는 시아파와 수니파간의 대립과 갈등 때문입니다. 중동의 국가들이 정부군와 반군으로 나뉘어 싸우는 상황의 이면에도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이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의 경우 시아파 정권 VS 수니파 반군의 구도 였고, 예맨 내전의 경우 수니파 정권 VS 시아파 반군의 구도 였습니다.


예맨과 시리아의 경우 같은 아랍민족이 사는 나라이면서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입니다. 또한 중동전쟁 당시 아랍연맹으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과 전쟁까지 치루었던 국가였는데 왜 같은 이슬람에서 갈라져 나온 두 종파가 목숨까지 걸면서 싸우게 된 것일까요?



이슬람의 두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가 왜 서로 죽이면서 싸우는지 알기 위해서는 왜 두 파로 나뉘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전 세계의 무슬림 중 85%가 수니파이고, 시아파는 15% 정도입니다.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뉜 이유>

632년 자신이 신의 대언자, 예언자라고 말하면서 이슬람을 창시한 무함마드가 자신의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채 사망을 합니다. 


이슬람교의 지도자를 칼리프라고 하는데 무함마드의 후계자로 능력이 있는 사람을 지도자로 세우자는 파와 무조건 무함마드의 혈통을 가진 사람을 후계자로 지도자를 세우자는 파가 있었습니다.





무함마드가 사망 한 후 무함마드의 아들이 없었기에 무함마드의 동료들은 가장 덕망이 높은 사람을 후계자로 지목을 했고, 그 후계자가 죽으면 다른 사람을 선출하였습니다.


그러다가 3대 후계자인 우스만은 무함마드에 적대적인 가문의 사람이었는데 3대 후계자인 우스만이 암살당하고, 4대 칼리프로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가 선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우스만 가문 사람들은 우스만이 암살 당한 배후로 알리를 지목했고, 알리를 암살 했습니다. 


그 후 알리의 장자인 하산이 독살을 당하고, 군사를 모아 저항하려고 준비하던 알리의 둘째 아들인 후세인이 처형되었습니다.



그 후 무함마드의 가문이 칼리프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시아파가 되었고, 알리는 사실 죽은 것이 아니라 어디 숨어 있다고 믿으며 알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칼리프는 능력 위주라고 했던 사람들은 수니파가 되었습니다. 이 후의 상황은 계속 시아파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상황이었고, 시아파는 지금의 이라크 지역으로 쫒겨 났습니다. 


<현대의 시아파와 수니파 싸움 상황>

1979년 이란에서는 이슬람 혁명을 통해 왕정을 타도하고, 공화국체제를 만들었습니다. 이 공화국이 시아파이슬람 공화국입니다. 이때부터 이란이 시아파의 대장격이 되었습니다. 한편 수니파의 대장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갈등하게 됩니다.





국민의 65%가 시아파인 이라크는 2003년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중 수니파를 이끌던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물러나고 시아파가 다수인 시아파 국가가 되었는데 사담 후세인이 미군에 체포되고, 처형 된 후 만들어진 여러 다큐멘터리를 보면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이 수니파 사람들에게는 정말 잘해주고, 여러 수니파 지역에서는 엄청난 지지를 받았고, 시아파 사람들을 굉장히 핍박해 시아파 사람들은 같은 무슬림인 사담 후세인을 욕하면서 미군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인 오사마 빈 라덴이 수니파출신의 자신들의 동료들을 이끌고 여러 나라를 돌다 이란의 이웃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이외의 사람들인 이교도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가하다가 미군에 의해 사망하고, 이 때 오사마 빈라덴이 이끌던 알카에다의 하부조직이 다른 테러집단과 연합해 이라크와 시리아를 수니파 이슬람 국가로 만들고자 했던 IS의 전신인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는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를 침공해 국가로의 토대를 만들고 IS(이슬람국가)를 선포하였습니다.


수니파 대장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시아파 대장인 이란의 주요 외교사건 과 중동의 수니파 시아파의 분포 <사진 = 세계일보>


위 수니-시아파 분포에서 보면 시리아가 대략 60~80%정도가 수니파이고, 그 외의 수니파 국가는 80%~100% 정도가 수니파입니다. 당연히 이라크는 60%~80% 정도가 시아파입니다. IS가 시리아와 이라크를 공격한 것은 이 두 나라의 전역을 완전히 수니파 국가로 만들고, 시아파 국가인 이란을 공격하려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의 서두에 말씀 드렸던 시리아와 예맨의 내전을 보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격이었습니다. 정부군을 시아파가 도우면 반군을 수니파가 돕고, 정부군을 수니파가 도우면 반군을 시아파가 돕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여기에 어느 곳을 미군이 도우면 그 반대를 러시아가 돕는 상황이 발생하여 더욱 큰 전쟁으로 더 길어진 전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내에 있는 시아파 종교 지도자를 처형하자 이란은 전쟁 행위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외교 관계를 끊는 등 중동에는 시아파와 수니파가 차곡차곡 화약을 적립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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