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 대표팀 북아일랜드, 웨일즈,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2018. 3. 23. 18:19 스포츠/축구

축구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국대 경기를 챙겨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계 일정이나 A매치 데이 등을 보다 보면 북아일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스코틀랜드 축구 국가 대표팀, 웨일즈 축구 국가 대표팀, 잉글랜드 축구 국가 대표팀이랑 어떤 나라랑 축구 경기를 한다는 것에 약간 의아해 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United Kingdom 또는 Great British라고 알고 있는 영국은 지방자치 정부인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와 잉글랜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축구 대표팀으로 나와 국가대항전인 축구의 A매치 경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국가 대항전이면 한 국가에서 하나의 대표팀을 내보낸다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긱스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영국 축구국가대표팀> <사진 = 조선일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예를 보더라도 영국은 Great British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대표팀만 출전을 시켰었는데요.

잘 생각해 보시면 영국은 하계 올림픽에서도 여러 종목에서 Great British라는 이름으로 출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계 올림픽에서 영국의 축구 대표팀을 보신적은 없으실 것입니다.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잉글랜드라는 이름으로도 출전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FIFA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라는 이름으로 본선에도 있었고, 지역예선에서는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잉글랜드라는 이름으로 모두 출전 했습니다.


위: 잉글랜드 대표팀 <사진 = 연합뉴스>,   아래: 웨일즈 대표팀


<영국의 축구 대표팀>

영국은 하나의 축구 협회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방마다 독립적인 축구협회가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잉글랜드 각각의 축구협회가 있습니다.


각 지방마다 자존심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렇기에 스코틀랜드 사람에게 영국인 또는 잉글랜드 사람이냐고 물으면 스코틀랜드 사람이라고 대답을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영국이라는 나라를 단 하나의 나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올림픽의 경우 하나의 나라는 하나의 국가 대표팀으로 출전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영국은 올림픽에서 Great British라는 이름으로 출전을 합니다. 각 종목의 협회에서 하나의 팀으로 출전시키지만 축구의 경우 각 협회에서 하나로 출전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실제로 매번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매 올림픽 때마다 각 협회에 연합해 하나의 나라로 올림픽에 출전하자고 공문을 보내도 모두 거부했기에 1960년 이후부터 2012년까지 52년간 올림픽에서 영국연방의 축구대표팀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연방의 네 개 축구협회의 갈등이 심하기 때문에 하나의 대표팀을 만드는 것을 거부했었는데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당시에도 잉글랜드에서 연합하자는 공문을 보냈는데 웨일즈만 동의를 했고, 나머지 2개 협회는 거부를 했습ㄴ다.


2012 런던 올림픽 때 웨일즈와 잉글랜드가 연합한 하나의 축구대표팀이 존재했고, 2016 리우 올림픽 때는 또 다시 축구로 영국연방이 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FIFA가 주관하는 축구 월드컵의 경우 대표팀 출전은 각 축구 협회 소관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잉글랜드라는 이름으로 월드컵에 출전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FIFA가 주관하는 모든 국제 경기에는 영국연방이 4개의 이름으로 각 지방을 대표하여 출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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